'이른바' 계곡 살인 사건 집중 취재 내용으로 이어갑니다.
수사당국이 공범 조현수의 노트를 확보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
이 노트에는 사망보험금과 관련된 단어들이 적혀있었습니다.
먼저, 이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경찰이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간 건 지난 2020년 5월.
이 과정에서 이은해의 공범, 조현수의 노트를 확보했습니다.
노트에는 사건과 관련해 누군가와 상의했던 흔적으로 보이는 메모가 있었습니다.
2쪽짜리 메모에는 '8억', '금감원' 등 윤 씨의 사망보험금과 관련한 단어가 적혀 있습니다.
가평 사건 발생 당시 초기 수사를 맡았던 가평경찰서 담당 경찰관의 이름과, '타살' '판례'를 비롯해, 보험금 지급이 왜 안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단어도 등장합니다.
채무를 뜻하는 걸로 보이는 '빚'과 '지연이자'도 쓰여 있습니다.
범죄심리 전문가는 보험금을 빨리 수령하고 싶었던 조현수의 조급함이 드러난다고 분석했습니다.
[염건령 / 한국범죄학연구소 소장]
"사전에 이 돈을 어떻게 쓸지 이미 궁리해놓고 있거든요. 더 다급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죠. 빚이 있다면 8억 중에 받아서 일부 갚아야 하는 게 있고."
채널A 취재진이 접촉한 조현수의 동창은 조현수가 어린 시절부터 돈 문제에 민감했던 걸로 기억했습니다.
[조현수 동창]
"조현수 성격이 굉장히 좀 조심스럽고 계산스럽다고 그래야 하나. 담배 하나하나 엄청 아까워하고 돈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런 애였어요."
검찰이 이은해와 조현수를 살인 용의자로 공개 수배한지 보름째.
도피를 돕는 조력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주변 인물들을 재조사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
영상취재 : 한효준
영상편집 : 이은원